곧겨울
주역에는 남을 대할때 조차 '적선지가 필유여경' 이라했었는데 부모님 봉양은 자식의 도리로 당연한 거지만 자식간에도 애쓰는 정도의 차이로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복동님 속상하시더라도 남편이 퇴근해오면 힘들었던 점들을 이야기 하시고 풀면 어떠실까요? 다들 복동님 애쓰시는 거 알아요.
엄마는 유산슬밥 몇 번 드셔서
찐만두 남은 거 렌지에 데워 드렸어요.
전 아침 안 먹고 공복에 운동하고 첫 끼로유산슬밥 먹었는데
엄마는 아침에 만두 4개ㆍ귤 1개ㆍ녹차브라우니 1개 드시고
간식으로 벌꿀 카스테라 2조각 드시고
점심으로 만두 5개ㆍ귤 1개 드셨어요.
지금까지는 저보다 더 많이 드셨어요 ㅋㅋ
잘 드시니 좋기는 한데
어제 제가 점심에 좀 늦게 왔더니
선물로 받은 올리브정과를
속에 든 피스타치오만 20개 넘게 뱉어 놓으셔서 제가 못 먹는 감 찔러나보는 식으로 그러지마시라 했더니
먹을 게 없다시며 화를 버럭 내시면서
그래서 뉴케어 드시고 계셨어요
부랴부랴 점심 챙겨드리니 이것저것 드셔서 반을 남기셨어요.
엄마 모신 이후 점심 약속도 거의 못 하고
식사 챙겨드린다고 운동 끝나면 사우나도 못 하고 샤워만 하고 서둘러 집에 오는데도 엄마는 딸 생각은 전혀 못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