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 무국이네요 맛있겠네요
친정엄마가 정성껏 농사지은 무입니다
반찬해먹고 국 끓여먹으라고 몇개 챙겨주셨는데
오뎅탕 할때도 끓이고 무생채도 만들고
하나 남은거 바람 들기 전에
미션도 해결할겸 이밤에 주방에 입장해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무생채를 만들어서
고추장 넣고 참기름 둘러 밥비벼먹고싶어
무를 채쳤는데 생각해보니 내일 아침 애들이
따끈한 국에 밥 말아 먹고 가면 더 좋을것 같아
급격히 노선을 변경해보았습니다
요리를 못해서 라는 진실은 숨기겠습니다
하핫
사실 제가 학교다닐때 매일 마주했던
엄마의 아침밥상을 떠올려보면
언제나 막 끓여낸 뜨끈한 국이 있었어요
특히 추운 계절에는 말이지요
그때는 잠 한숨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밥은
저에 대한 걱정이고 사랑이고 애정이었던거에요
그 사랑으로 제가 새벽마다 뜨시고 든든한 속으로
등교할수 있었던것 같아요(공부는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제가 끓인 이 국을 추억하는 날 오겠지요?
소고기가 없어서
무국이 맛이 날까 염려했는데
친정엄마가 역시 농사지어 짜준
들기름으로 무를 볶아서 국을 끓였더니
냄새가 황홀 그 자체더라구요
약간의 국간장과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너무 밋밋하지 않도록 파를 썰어 넣어주었습니다
대파 역시 친정엄마가 농사지은 작품입니다
80대의 노모 덕에 제 가족 밥상이 푸집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솔직히 새우젓을 좋아하지않았는데
저를 제외한 온 가족이 수육을 먹을때
새우젓을 얹어먹을만큼 새우젓이 주는
깊은맛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국 간을 할때 소금으로 하려다
가족 생각하는 마음으로 새우젓을 첨가했는데
맛이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맛있다는 뜻이에요 : )
요리 잼병이라 화려한 요리는 할수 어뵤지만
가족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끓여준비해보았으니 내일 아침이 걱정없네요
외할머니의 사랑까지 얹어졌으니
우리 아이들 감기걱정 없이 올 겨울 났으면 좋겠어요
마음같아서는 초라하고 형편없는 이 국
울엄마께도 한그릇 퍼서 대접하고 싶네요
엄마 혼자 있다고 식사 대충하지마시고
꼭 챙겨드세요
존경하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