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찾아 산으로

  아침 일찍 샐러드 먹고 간단한 간식만 챙겨 산으로 출발했어요. 간식과 물을 중간중간 보충했지만 5시간 넘게 걷고 나니 체력이 바닥났어요. 도시락을 먹을 때와는 확실히 달랐어요.

  겨우 산에서 내려와 이제 다 왔구나하며 안도하고 있을 때 휴대폰이 없는 걸 알았어요. 급하게 되돌아가다가 첫번째 만난 분께 혹시 휴대폰을 보셨나 여쭤보니 예상했던 장소에서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30분 넘게 되돌아가서 드디어 폰을 찾았어요. 

근데 장소를 알려주신 분도 너무 고맙고, 저도 저한테 짜증이 났는데 전혀 짜증도 안내고 먼저 빨리 걸어서 찾아 준 남편한테 너무 고마웠어요. 근데 신기한 게 폰을 찾고 나니 오히려 힘이 나서 다시 내려올 때는 팗팔하게 내려왔어요. 그래도 산에서 내려와서는 걷지 않고 버스타고 왔어요.

제 폰으로는 26000보이지만 실제 걸음수는 남편 폰을 보니 삼만보가 넘었더라고요.

 

휴대폰 찾아 산으로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