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거 제품에 하자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프로틴이 1,000원이라니, 그것도 세일가가 아니라 정가로요.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성분표부터 봤는데 단백질이 23g 들어가 있더라고요. 진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소몰에서 10팩 만 원어치 사서 5종 다 먹어봤어요. 다이소 1,000원 단백질 쉐이크 후기, 맛부터 성분까지 정리해볼게요.
🥤 5종 맛 후기, 순위부터 말하면
제 기준 순위는 옛날커피 > 초코 > 흑임자 > 곡물 > 쑥이었어요.
【옛날커피 — 이게 제일 미쳤어요】
제가 태어나서 먹어본 대두 프로틴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진짜 믹스커피 맛이 나요. 왜냐면 실제로 커피를 넣었거든요. 다르게 표현하면 더위사냥에서 당 빼고 대신 두유 넣은 맛이에요.
처음엔 인스턴트 커피 향이 확 오고, 뒤로 갈수록 맥심에서 설탕 빼고 우유만 넣은 맛으로 넘어가요.
끝에 살짝 화한 쿨링감도 있어서 운동 마치고 마시면 청량감이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실제 커피 분말이 들어 있으니까, 카페인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초코 — 무난하게 제일 안전】
대놓고 진한 초코는 아니고, 초코우유로 시작해서 초코 곡물과자로 끝나는 맛이에요. 오공본즈 갈아서 저당 음료에 섞은 느낌?
사실 저는 콩단백이랑 초코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먹어본 대두단백 초코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어요.
초콜릿 형태 토핑이 들어 있어서 ABC 초코쿠키 먹는 느낌이 나요. 이게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흑임자 — 어른들이 무난하게 드실 맛】
간까지 다 된 콩국수 국물 있잖아요. 건더기 다 건져 먹고 남은 그 국물에 흑임자 조금 넣고 설탕 살짝 넣은 맛이에요.
【곡물 — 나쁘진 않은데 심심해요】
콩물에 인절미가루 조금 뿌려 섞은 맛이에요. 향이 거의 없어서 저는 그냥 콩 먹는 느낌이 들었어요.
토핑이 좀 특이한데, 누룽지가 물 먹어서 말랑해진 느낌이라 씹으면 치아에 살짝 붙어요.
역한 건 전혀 없어요. 대신 맛있다는 느낌도 딱히 없고요. 걸쭉해서 포만감은 제일 괜찮았어요.
【쑥 — 저는 재구매 안 할 것 같아요】
선식이나 미숫가루 느낌인데, 민트랑 허브 계열 풀향이 확 스치고 지나가요.
쑥맛이라고 딱 단정하기엔 애매하고, 솔직히 풀맛에 가까워요.
달달한 정도는 스타벅스 말차 프라푸치노에서 당도 0% 맞추고 말차 파우더 최대로 넣었을 때 그 쌉싸름한 느낌이에요.
🩸 성분 (초코맛 1회 제공량 40g)
· 열량 160kcal
· 탄수화물 11.5g
· 당류 1.2g
· 단백질 23g
· 지방 2.5g
· 포화지방산 2g
· 트랜스지방 0g
· 콜레스테롤 0mg
· 나트륨 377mg
먼저 좋은 쪽부터요.
단백질 23g이면 하루 권장량(55~65g)의 35~40%예요. 40g 중에 23g이니까 함량으로는 57%가 넘어요.
당류는 1.2g이에요. 앞서 정리했던 아이스크림들이 한 컵에 27~28g이었는데 이건 1.2g이에요. 자릿수가 다르죠. 저당 컨셉이라 에리스리톨이랑 수크랄로스를 썼어요.
포화지방 2g은 하루 기준치(15g)의 13% 수준이라 부담 없고, 트랜스지방이랑 콜레스테롤은 0이에요.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나트륨이 377mg이에요. 하루 권장량 2,000mg의 약 19%거든요. 한 포에 하루 5분의 1이 들어가는 셈이에요.
프로틴 제품에서 아주 이상한 수치는 아니지만, 식사 대용으로 하루 두 포씩 드시면 나트륨만 38%가 돼요. 여기에 세끼까지 더하면 은근히 빡빡해집니다.
혈압 신경 쓰시는 분들은 이 숫자를 꼭 보고 가시면 좋겠어요. 다들 단백질이랑 당류만 보시더라고요.
단백질 원료는 콩, 그러니까 대두단백이에요. 유청단백이 아니라는 점은 알고 드시는 게 좋아요. 대두단백이 걸리시면 유청단백 제품을 고르시는 게 편해요.
아미노산 혼합제제도 들어 있긴 한데 함량이 제일 적어서, 이걸로 영양 보강이 됐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에요.
💰 가격은 그냥 찢어버렸어요
초코맛 기준으로 1,000원에 단백질 23g이니까, 단백질 20g당 870원이에요.
비교해보면 이래요. 올리브영에서 1+1 해도 팩당 1,900원 선이고, 꼬박꼬밥 같은 제품은 팩당 2,842원이에요.
물론 꼬박꼬밥은 중량이 10g 더 많아서 40g으로 환산하면 2,274원이고 토핑도 훨씬 많이 들어가요. 그걸 감안해도 가성비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요.
다만 솔직하게 말하면, 통에 든 파우더형 프로틴은 단백질 20g당 416원인 것도 있어요. 파우치 형태 안에서 압도적인 거지, 프로틴 전체에서 제일 싼 건 아니에요.
🔧 먹어보고 알게 된 단점이랑 팁
단점부터요. 마시다 보면 대두단백이 바닥으로 가라앉아요.
그래서 윗부분이 제일 달고, 아래로 갈수록 콩단백 질감이 두터워져요. 첫맛이 제일 맛있는 구조라 마지막이 좀 아쉬워요.
근데 이게 파우치라서 큰 문제는 아니에요. 통이면 텀블러 탁탁 쳐가며 먹어야 하는데, 파우치는 아랫부분을 그냥 눌러서 짜면 되거든요.
쉐이커 따로 안 들고 다녀도 되는 게 진짜 편해요.
팁 하나. 가루가 많고 걸쭉한 편이라 표시선대로 넣으면 너무 진해요. 물을 넉넉히 넣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커피맛은 물보다 우유에 타는 게 훨씬 낫습니다. 저는 우유에 타서 먹었는데 그게 극락이었어요.
🎯 총평
솔직히 맛으로만 티어를 매기면 S급은 아니에요. B+ 정도예요.
근데 가격이 1,000원이잖아요. 거부감 없이 평타는 확실히 칩니다.
파우치형 단백질 파우더 그동안 왜 안 드셨어요? 비싸서 안 드셨죠. 이제는 안 먹을 이유가 없어요.
다만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이라 식사를 완전히 대체하긴 부족하고, 나트륨 377mg도 있으니 하루 한 포 정도가 적당하다고 봐요.
저는 아침 대용보다 운동 후나 간식 대신으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맛 평가는 전부 제 개인 취향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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