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3개월 복용 후기
89kg → 73kg, 그리고 담낭 제거까지 겪은 후기
👉🏻 복용 약(용량)을 알려주세요!
- 위고비 0.25mg → 0.75mg
👉🏻 현재 몇 주차 복용 중인가요?
- 약 3개월 복용 후 현재 중단 상태
👉🏻 체중이 어떻게 변했나요?
- 복용 시작 시점: 89kg
- 현재: 73kg
- 현재까지 총 -16kg
처음 위고비를 처방
저는 내과에서 위고비를 처방받아 사용했는데요.
사실 부작용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돌이켜보면 당시 병원 진료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키와 체중 측정 없이 바로 진료실에 들어갔고, 진료도 약 2분 정도 만에 끝났어요.
부작용에 대해서도
“소화불량이나 가스가 찰 수 있습니다.”
정도의 안내만 받았고, 그 외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격도 저렴하다고 소문난, 소위 말하는 ‘성지’ 병원에 방문했던 건데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공장형(?) 병원처럼
“소화불량이나 가스가 찰 수 있어요.” → 원하는 용량 확인 → 처방
이런 식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당시 BMI상 위고비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대기하면서 굉장히 마른 체형의 젊은 여성분들도 많이 봤어요.
그분들도 진료실에 들어갔다가 1~3분 정도 만에 나와 약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처방이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실제 BMI나 건강 상태, 구체적인 진료 내용까지 제가 알 수는 없기 때문에 그분들의 처방이 적절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진료비는 당시 1팬당 1만원이었습니당!
💉 1개월 차
처음 위고비를 시작하고 1~2주 정도는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었어요.
대신 정말 신기할 정도로 식욕이 싹 사라졌습니다.
원래 식욕이 굉장히 강한 편인데도 밥을 시키면 세 숟가락 정도 먹고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정도였어요.
억지로 조금 더 먹어보려고 해도 한두 젓가락 이상은 들어가지 않았고, 한 번 느껴진 포만감이 굉장히 오래 유지됐습니다.
그리고 첫 달, 약 -6kg 감량!!!
효과가 정말 확실하다고 느꼈어요.
💉 2개월 차 (0.75mg으로 증량)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약효가 떨어지는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점심을 먹으면 저녁 9~10시까지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녁 7시쯤이면 출출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식사량도 이전보다 한두 숟가락씩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두 달 차에 접어들면서 0.5mg과 0.75mg 중 어느 정도로 증량해야 할지 고민하며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진료 후 0.75mg으로 증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들어 바로 0.75mg으로 증량했습니다.
그런데 0.75mg은 처음 0.25mg을 사용했을 때와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단순히 배가 부르고 식욕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 약간 역류성 식도염 증상처럼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식욕은 더 떨어졌고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그 상태로 2~3주 정도 지나면서 약 -8kg 추가 감량 하였습니당!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부터 몸 상태를 조금 더 신경 써서 살펴봤어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당시에는 체중계 숫자가 빠르게 내려가는 게 눈에 보이니까
못 먹어도 살 빠지니까 괜찮다! 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었죠...^^ ㅠㅠ
💉 3개월 차
그렇게 3개월 차까지 0.75mg을 사용하다가 마지막 주사를 맞아야 하는 주에 문득
뭔가 몸 상태가 안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ㅠㅠㅠ
평소처럼 음식은 잘 들어가지 않았고,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도 여전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펜은 주사하지 않고 위고비를 중단했습니다.
이때 시점이 총 감량 - 20kg 시점입니당~!
위고비 중단한 뒤에는 약효가 조금씩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음식 섭취량도 천천히 늘려갔어요.
그동안 워낙 제대로 먹지 못했던 상태라 갑자기 많이 먹기보다는 단백질 위주로 조금씩 섭취량을 늘렸고, 그 과정에서 2주 동안 체중이 약 4kg 정도 다시 증가했습니다. ㅠㅠㅠ
그래둥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약을 중단하고 2주 정도 지나자 식욕도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위고비에 쓴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혼자 열심히 뇌를 속였어요.ㅋㅋㅋ
‘아직 위고비 약효 남아 있다!!’ ‘나 이미 100만 원이나 썼다!! 적당히 먹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름대로 식욕을 자제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부작용?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기름지거나 부담스러운 음식을 먹은 날이면 어김없이 그날 밤 명치 부근에 심한 통증이 찾아왔어요.
통증 때문에 밤을 꼬박 지새우는 날이 점점 잦아졌고, 결국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고 돌아오는 일도 늘어났습니다...ㅠㅠ
이쯤 되니 이제는 위고비의 약효 때문에 음식을 적게 먹는 게 아니었어요.
제 머릿속에 어느 순간부터 음식을 먹으면 = 아프다 라는 공식이 생겨버렸습니다.
( 제 인생 젤 힘들었던 시기 같아요,,,, 배고프고 먹고싶은데 먹는 행위가 무서웠어요ㅠㅠ )
또 아플까 봐 무서워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됐어요.
그날도 명치 쪽에 통증이 살짝 느껴지기 시작하길래 처방받아 두었던 약을 먹고 오늘은 그냥 빨리 자야겠다 싶어 저녁 일찍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밤 10시쯤,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통증에 잠에서 깼어요.
결국 바로 응급실로 갔고 검사 결과,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서 간 수치가 상승한 상태
라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 간수치가 800까지 올랐다고 하더라구예,,, 허허
이후 빠르게 근처 2차 병원으로 옮겨져 담관을 막고 있던 담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검사해 보니 담낭 안에도 이미 담석이 많이 있는 상태였고, 앞으로 또 담석이 담관으로 넘어가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결국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게 됐습니다. (두둥탁,,,)
말 그대로... 담낭까지 떼어버렸읍니다...ㅠㅠ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를 했던 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짧은 기간에 갑자기 담석이 이렇게 많이 생길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ㅠ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담당 교수님께 위고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제가 당시 들은 설명으로는 위고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담석이나 담낭 관련 문제로 치료받는 사례를 접하게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급격한 체중 감소와 음식 섭취량 감소 등이 담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쉽게 설명해 주시기로는 음식을 섭취하면 담즙이 소화 과정에서 사용되는데, 제가 위고비를 사용하는 동안 음식 섭취량 자체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데다 단기간에 체중도 빠르게 감소하면서 담즙이 담낭에 오래 머물게 되고, 이런 상황이 담석이 만들어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 물론 제 담석이 오직 위고비 하나 때문에 생겼다고 제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는 위고비를 사용한 약 3개월 동안 체중이 굉장히 빠르게 감소했고,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울 정도로 음식 섭취량도 크게 줄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위고비를 중단한 뒤 반복적인 명치 통증과 응급실 방문을 거쳐
담관 담석 제거 시술 → 담낭 절제 수술
까지 받게 되면서 단순히 ‘살이 잘 빠지는 약’이라고만 생각했던 제 경험을 완전히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
무튼 저는 위고비를 복용하면서 식욕이 너무 극단적으로 사라졌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면서 결국 이렇게 큰 부작용까지 겪게 된 것 같아요ㅠㅠ
혹시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체중이 잘 빠진다고 해서 식사량을 무작정 줄이거나 아예 굶다시피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은 양이라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챙겨 드시고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지 꼭 살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식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이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계속된다면 혼자 참고 넘기지 마시고 의료진과 꼭 상담해 보셨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담낭 제거 수술 이후에도 열심히 제 뇌를 속여가며,,,,ㅋㅋㅋ 다시 체중이 크게 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 힘든 일을 겪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저에게 위고비는 저에게
담낭을 빼았아 가고 체중도 16kg를 빼앗아가줬네요ㅋㅋㅋㅋㅋㅋㅋ
시작 89kg
최고 많이 감량 69kg (-20kg)
현재는 73kg(-16kg)
물론 위고비를 사용한다하여 모든 사람에게 이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고에용!
다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런 부작용과 상황도 발생할 수 있구나.’
라는 점은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고민하고 계신 지니어트 분들도 미리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체중이 빠르게 줄어드는 게 좋아서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마시고, 이상 증상이 있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꼭 의료진과 상담하면서 건강하게 감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후기이니, 개인의 실제 복용 경험 중 하나로 참고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