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과 봉편 메밀 음식점에서 시원한 막국수를 먹었다
처음 보기에는 소박해 보이지만, 한 젓가락 들어 올리는 순간 그 매력이 서서히 드러난다. 메밀 특유의 은은하고 고소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입안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거친 면의 질감이 살아 있어 씹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질감은 일반 밀면과는 확연히 다른데, 메밀이 주는 자연스러운 투박함이 오히려 음식의 개성을 강조한다.
국물은 이 음식의 또 다른 핵심이다.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는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지니고 있어, 더운 날씨에 특히 잘 어울린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는 한 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도 몸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