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봄꽃과 여름꽃의 교체기여서 그런지 산에서 야생화들이 드물었는데 오늘은 여름 야생화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어요.
뿌리에서 노루오줌냄새가 난다고 예쁜 꽃과 어울리지 않은 '노루오줌'이란 이름이 붙은 분홍빛의 꽃이 있어요. 근데 오늘 노루오줌과 거의 꽃이 같은데 노루오줌보다 꽃색이 연하고 꽃이 고개를 숙인 '숙은노루오줌'의 꽃을 처음 봤어요. 노루오줌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조만간 필 것 같아요.
파리를 잡는데 이용한다는 파리풀, 꽃잎이 닭의 볏과 닮았다는 닭의장풀, 며느리의 서러움이 담긴 며느리밑씻개의 꽃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열매가 가지를 닮았다는 좀가지풀은 식물 자체도 키가 작고 노란색꽃도 작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꽃말도 '고독한 사람', '소녀의 한'이네요.
며칠 전에 본 하늘말나리, 말똥비름, 큰까치수염의 꽃도 또 만났고 산딸기 종류 중 꽃이 가장 나중에 피는 멍석딸기 꽃도 만났고, 땅에 붙어 자라는 땅찔레(돌가시나무)의 꽃도 봤어요.
야생화를 많이 만나니 더운 것도 잊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요.
숙은노루오줌
파리풀
닭의장풀
며느리밑씻개
좀가지풀
하늘말나리
말똥비름
큰까치수염
멍석딸기
땅찔레(돌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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