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말조심해야겠어요🤫

엄마가 경도인지장애는 있어도 그렇게 심한 치매는 아니어서 제가 전화 통화 때 하는 말도 다 들으시고 얼마 전에 남편과 오늘 벌초 때 같이 가는 문제로 다투는 것도 다 눈치채시고 심리적인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첨에 제가 엄마 돌봐야해서 오늘 벌초 때 남편만 가라고 했더니 남편이 삐쳐서 말도 없이 일찍 자러 갔어요.

한식 때도 시댁 친척들 다 모였을 때 엄마 수술 후 퇴원하신지 며칠 안 돼 전 못 갔었거든요. 

 아침은 일찍 챙겨드리고 

점심은 차려 놓고 시댁에 벌초 따라 가기로 부랴부랴 맘을 바꿔 남편을 풀어줬었어요.

 

그래서 제가 수욜 아침에 토욜은 시댁에 간다고 엄마한테 달력에 동그라미 하며 알려드렸더니 그날 점심부터 계속 누워만 계시고 그러다 보니 혼자서 침대에서 일어나 앉지도 못할 만큼 건강이 안 좋아지셨어요.

결국 남편이 혼자 가겠다고 해서 엄마한테 저는 안 가니 걱정마시라고 했어요.

남편도 요양원에 가야 하나 걱정마시고 저희집에 쭉 계셔도 된다고 사위도 아들아니냐고 아들로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렸대요.

이 말 듣고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핑 돌았네요.

오늘 남편 혼자 벌초 보내고 시어머님께 같이 못 가서 죄송하다고 전화드렸어요.

고맙게도 어머님이 엄마 잘 보살피라고 안 와도 된다고 해 주시네요.

어제 까지 잘 못 걸으셨는데 오늘은 훨씬 나은 걸 보니 심리적 불안감이 많이 작용한 것 같아요.

앞으로 엄마 듣는 데서 말조심해야겠어요

18
0
댓글 26
  • 스메이비
    아이구우 기운을 회복하셨군요 걱정 많으셨을텐데 정말 다행이에요, 남편분도 참 착하시네요 ㅎㅎ 잘 해드려야 겠어요
    • 러브복동
      작성자
      제가 결혼은 참 잘한 거 같죠? ㅎㅎ
      무엇보다 이해해 주시는 시어머님과 남편이 너무 고맙네요
  • 프로필 이미지
    나는무너
    러브복동님 글보면서 많은 생각을했어요 나라면 복동님처럼 할수있을까..? 항상 복동님 글에 따스함이 있다 생각했는데 ~ 남편분도 복동님도 따뜻한마음을 가지셨네요
    어머니 빨리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 러브복동
      작성자
      나는무너님 댓글보며 너무 위안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여기에서 벌써 힐링되고 새 힘을 얻어 갑니다 
  • 시원한가을바람
    맞아요. 어른들은 자식 고생시킬까 항상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보고싶어도 자식이 잘 지낸다면 괜찮다시며 올 필요 없다하시고 몸이 아파도 괜찮다고 하시지요. 당신 때문 딸 부부 사이 나빠질까 걱정하시지요.
    • 러브복동
      작성자
      약간의 치매가 기억력의 문제는 있지만 정신은 멀쩡하셔서 눈치도 다 채시고 기분에 따라서 우울하시면 잘 드시려하지도 않고 안 드시면 거동도 잘 못 하시게 돼 앞으로 전화도 안 들리는 데 가서 받아야겠어요
  • 정과성♡
    대단해요
    • 러브복동
      작성자
      그냥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있어요.
      너무 잘 하려하면 빨리 지칠 수도 있으니까요
  • give me kite
    어머님께서 지지해 주셨군요 ㅠㅠ 어려운 시기를 가족끼리 서로 함께 도우며 헤쳐나가고 계시는군요
    • 러브복동
      작성자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돼 주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이해해주시는 어머님께 더 잘 해 드리고 싶어요
  • 프로필 이미지
    리얼지니어트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힘내세요~^^ 너무 잘하고 계셔서 칭찬과 응원 드립니다^^
    • 러브복동
      작성자
      응원 감사합니다. 오늘은 동생도 엄마 봬러 서울서 오후에 와서 엄마가 정신도 맑으시고 정말 좋아지셨어요
  • 우리화이팅
    러브복동님 어머님 좀 괜찮아지셔서 다행입니다~
    선하신 신랑님과 시어머님 그리고 러브복동님까지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낍니다
    저도 늘 양가 어른들한테 잘해야지 싶은데 애들 키운다는 핑계로 많은 연락 못느리는데..오늘은 전화한통 그려야겠어요~
    어머님 잘 보살펴드리는 러브복동님 글 보면서 저도 참 많이 배웁니다~
    잘 챙겨서 드시고 어머님도 힘내셔서 나으시길 바랄께요~
    • 러브복동
      작성자
      화이팅님 항상 따뜻한 위로와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어른들은 많은 걸 바라시진 않으세요. 안부전화 자주 드리는 것만 해도 정말 좋아하시죠.
  • 제벌
    에고 괜찮아 지셨다니 다행이네요
    불안하셨나 보네요ㅠ
    시어머님께서도 참 따뜻한 분이신가봐요
    러브복동님께서 잘 하시니 좋은분들이 주위에 많이 
    계시나봐요~
    • 러브복동
      작성자
      제벌님 ,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 들면 다시 애기가 되는지 분리불안이 있으셔서 많이 우울하셨던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KKK용식이22
    벌초 얘기들이 나오는거보니 추석이 다가오는군요. 조상 모시는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살아계신부모한테 잘해야겠죠
    화이팅하세요 
    • 러브복동
      작성자
      감사합니다. 또 명절이 다가오네요.돌아가신 후에 아무리 잘 해도 소용없지요. 맞아요. 살아계시는 동안 잘 해 드려야죠
  • 프로필 이미지
    른워
    힘내세요!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 러브복동
      작성자
      기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위로와 응원에 힘을 또 얻고 갑니다. 
  • 웃음만땅
    애기랑 같다 그죠?
    나이가 들면 처음 상태로 돌아가나봅니다
    
    옛날 아기 키울때 엄마 움직임에 동요되는
    
    그래서 좋아지라고 어른들을 요양원에 보내고선
    이내 치매나 건강이 안좋아지는걸 많이 목격하죠
    
    맘이 건강이라고 
    아기같이 편안함을 주는 케어가 어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가 봅니다
    
    착하신 복동님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러브복동
      작성자
      감사합니다~~입맛도 애기같이 돌아가 매운 건 못 드시고 사고나 움직임도 애기 같아지시네요.
      옛말이 다 맞는 것 같아요
  • 지니5192244
    애고 고생이 많으시네요~~살아계실때 효도 많이 하세요
    • 러브복동
      작성자
      너무 드시는 양이 적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실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 보려고요
  • 수수깡7
    사부님 든든하시겠어요~  어머니도 건강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러브복동
      작성자
      심리적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어제 동생도 오고 해서 다시 많이 좋아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