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고는 못 하고 버럭 화 내시는 엄마😭😭😭

오늘은 제가 다니는 헬스장 목욕탕에 회원의 날이라 지인 한 명 무료입장 할 수 있거든요.

 

집에서 샤워만 시켜드리다가 이 날만 되면 목욕탕에 가셔서 뜨끈한 탕속에 몸 담그는 걸 너무 좋아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갔어요.

 

점점 적게 드시고 걷기 연습도 요즘 통 안 하셔서 부축해도 걸음이 불안정하고 위태로워 그냥 집에서 간단히 샤워만 할 껄하고 생각도 들었지만 평소에 안 드시려하면 잘 드셔야 또 목욕탕에 갈 수 있다고 말해 왔던 터라 약속을 지켜야 했어요.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디디며 목욕탕으로 들어가 샤워 시켜드리고 탕 속에 부축해서 겨우 들어가셨어요. 

한참 15분 정도 탕 속에서 때를 불린 다음 

본격적으로 때를 밀려는 순간 잡고 있던 손을 탈치며 버럭 화를 내시는 거에요.

살살 미는 데도 순간 아프셨는지 또 무언가가 맘에 안 드셨는지 😭😭😭

치매가 있으셔서 순간 감정조절이 안 됐나봐요.

그러면 저는 엄마라서 바로 말해요.

이렇게 해 주는 딸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화를 왜 내시냐고요.

아직은 치매가 아주 심한 편은 아니어서 순간 화 내셨다가 또 제가 그러면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셔서 고맙다고는 하셨어요.

심한 경우는 때리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제발 그렇게는 안 되셔야 할텐데 ‥

6
0
댓글 12
  • 프로필 이미지
    인생이여만세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계시니 하늘이 감동해서도 더심해지지 않고 얌전하고 조용한 증상만 보이실거에요 그러길 빌어요 치매환자들 감당을 못할만큼 행동과 감정이 격하고 강하신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 러브복동
      작성자
      저희 엄마도 얌전하신 쪽 치매이신 것은 같아요. 정신이 맑으시다가 순간 한번씩 그러시네요. 
  • 시원한가을바람
    어머니에 대한 따님의 사랑과  안타까운 마음이 보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입니다. 다음에 잘해드려야지  마음 먹어도 부모님은 기다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 
    . 건강하실 때 자주 찾아뵈어야 겠어요.
    • 러브복동
      작성자
      그냥 더 나빠지시지만 않고 지금처럼만 유지해도 좋은데 식사량이 너무 적어서 체중이 40.76 키로 밖에 안 나가셔서 더 빠지지만 않게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 통통
    맘 상하실만도 한데 먼저 감정조절이 어려울 것 같다고 이해를 먼저 해 주시는 착한 따님이시군요 ☺️
    • 러브복동
      작성자
      감사합니다. 치매가 있으셔서 그럴 수 있다고 이해는 해도 들을 때 그 당시는 기분이 나빠져요
  • 지도
    에구 넘 속상하고 짠하기도하고 화도나고 감정들이 복잡할것 같네요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 러브복동
      작성자
      감사합니다. 그래도 착한쪽 치매인 듯 합니다. 아주 드물게 갑자기 화를 내실 때가 있는데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 제벌
    정말 힘드시겠어요
    보통 정성이 아니면 못하시지요
    저도 부모님들께서 나이들어 가시니까 항상
    걱정이에요ㅠㅠ 
    힘내세요~~아직 제가 그 맘까지 잘 모르지만...
    어머님께서도 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복동님도 덜 힘드셨으면 좋겠네오~~
    
    • 러브복동
      작성자
      감사합니다. 나이 드시면 치매 안 걸리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 것 같아서 자식들에게 짐 안 되려면 지금부터도 식단ㆍ운동으로 건강관리 잘 하려고 해요
  • 유림맘소영
    힘내세요. 어머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치매가 흔한 병인가요? 저는 저희 외할머니께서 치매 걸리셨었는데 그럼 저희 엄마도 걸릴 가능성이 높을까요? 지금 만77세인데 밭일 등 힘들어하시지만 계속 하시거든요. 
    좋아질 수 있다면 좋아지시길 바랄게요.
    • 러브복동
      작성자
      감사합니다. 지금 만 87세이신데 코로나 초기 때 혼자 집콕하셨더니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은 밭일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하시고 부지런히 생활하시는 게 치매예방에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너무 일찍 살림을 놓으셔서 시어머니에 비해서 치매가 빨리 나타나신 것 같아요. 뇌든 손이든 많이 움직이고 밖에 산책도 하시는 게 치매예방에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