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여만세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계시니 하늘이 감동해서도 더심해지지 않고 얌전하고 조용한 증상만 보이실거에요 그러길 빌어요 치매환자들 감당을 못할만큼 행동과 감정이 격하고 강하신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다니는 헬스장 목욕탕에 회원의 날이라 지인 한 명 무료입장 할 수 있거든요.
집에서 샤워만 시켜드리다가 이 날만 되면 목욕탕에 가셔서 뜨끈한 탕속에 몸 담그는 걸 너무 좋아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갔어요.
점점 적게 드시고 걷기 연습도 요즘 통 안 하셔서 부축해도 걸음이 불안정하고 위태로워 그냥 집에서 간단히 샤워만 할 껄하고 생각도 들었지만 평소에 안 드시려하면 잘 드셔야 또 목욕탕에 갈 수 있다고 말해 왔던 터라 약속을 지켜야 했어요.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디디며 목욕탕으로 들어가 샤워 시켜드리고 탕 속에 부축해서 겨우 들어가셨어요.
한참 15분 정도 탕 속에서 때를 불린 다음
본격적으로 때를 밀려는 순간 잡고 있던 손을 탈치며 버럭 화를 내시는 거에요.
살살 미는 데도 순간 아프셨는지 또 무언가가 맘에 안 드셨는지 😭😭😭
치매가 있으셔서 순간 감정조절이 안 됐나봐요.
그러면 저는 엄마라서 바로 말해요.
이렇게 해 주는 딸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화를 왜 내시냐고요.
아직은 치매가 아주 심한 편은 아니어서 순간 화 내셨다가 또 제가 그러면 금방 제자리로 돌아오셔서 고맙다고는 하셨어요.
심한 경우는 때리기도 한다고 들었는데
제발 그렇게는 안 되셔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