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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단풍 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시 한편] 단풍 드는 날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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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가즈아요
    단풍에 관한 시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다 ㅎㅎ ㅎㅇㅌ
    • 로니엄마
      작성자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좋은 날 만들어 가세요
      비가 오더니 멈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