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예준맘
진짜 이 약의 핵심이 식욕 줄여주는 거라던데 0.5 올라가면서 그게 확 실감 오는 구간인 것 같아요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뇌에서 신호를 안 보내는 거라고 들었어요 ㅠ
오늘 진짜 웃긴 일 있었음.
오랜만에 애들이랑 모여서 배달시켰는데 엄청 배고프다고 느꼈던 거라 메뉴판 보면서 이것저것 막 시켰음.
고기에 사이드에 뭐에 뭐에... 다 시키고 싶어서 그냥 다 시킴.
원래 옛날 같으면 이 정도면 모자라지 않나 싶을 양인데.
근데 먹기 시작하니까 조금 먹었는데 배가 차버린 거임.
그리고 나서 남은 음식 보는데 진짜 아무 감흥이 없음. 아까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쳐다보기도 귀찮은 느낌?
예전의 나였으면 배 터질 때까지 먹고 소파에 눕고 그랬을 텐데. 지금은 그냥 '아 내가 왜 이걸 이렇게 많이 시켰지?' 하고 멍하니 봄 ㅋㅋ 나머지는 내일 도시락행.
지금 9주차, 이번 주부터 0.5mg으로 올렸는데 0.25mg 때는 먹고 싶다는 생각이 줄었다면 0.5mg은 맛있는 거 앞에 있어도 그냥... 관심이 없어짐.
'먹고 싶다고 느끼고 싶은데 그게 안 됨' 이라는 이 감각이 진짜 신기함.
뭔가 약이 뇌를 건드리는 게 실제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음.
근데 이거 나만 느끼는 거임? 용량 올리고 나서 이런 변화 경험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