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보는 2003년에 개봉했던 영화 <장화홍련>을 보면서 만보를 채웠답니다.
(계산을 해보니 무려 20년이나 된 영화더군요.)
간만에 보게 되는 공포영화였었는데요...
사실, 이 영화는 2003년 개봉했을 당시 영화관에서 봤었던 영화에요.
출연으로 나오는 배우 문근영님과 임수정님을 너무 좋아했어서 큰 마음 먹고
영화관에 가서 보았었지만....
실상은요...
무서운 거 잘 못보는 쫄보여서 거의 반은 눈을 감고 힘겹게 보았답니다..ㅠ
(결과적으로는 거의 못 본 거나 다름없어요.
하도 눈을 감아대고 장면을 다 놓쳐서 영화 내용이 뭔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네이버 지식인에 나와있는 영화 줄거리 찾아봄;;)
하지만 그거야 20년전 일이고.
이제 그 만큼 컸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만보 채우면 다시 재도전 해보았습니다! +ㅁ+ (으쌰!)
다행스럽게도(?) 80%는 눈 뜨고 다 봤어요.
(나머지는 귀신 나오는 장면들은 못 봤어요; 거기는 여전히 무섭더군요)
그리고 오늘에서야 20년 전에 놓치고 못 보았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도 귀에 들려오고요.
"아직도 모르겠어?"
전에 했던 말 기억나?
이런 날이 올 거라고 했던 말.
기억나?
너...진짜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뭔가...잊고 싶은 게 있는데...
깨끗하게 지워버리고 싶은 게 있는데...
도저히 잊지도 못하고...
지워지지도 않는 거 있지.
근데....
그게 평생 붙어 다녀.
유령처럼.
영화를 다시 보니...
이 영화는 그냥 공포 영화 같지 않았어요.
왠지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는가 싶어요.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다중인격으로...
또 다른 이에게는 귀신으로...
그리고 또 다른 이에게는....
그냥 지우고 싶은 흔적으로.
새삼 용기를 내어 보게 된 공포영화인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보게 되니 여운이 너무 깊네요.
2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세련되어 보이는 미장센과 너무도 앳되고 예쁜 두 여배우를 다시 보게 되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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