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마음으로 하루를 살았던 날 있다
불꽃을 들교 긴 강을 건널 때가 있었다
바람 앞에서도 꺼지지 않던 불꽃
갈 곳 없는 마음의 불을 밝히고 하루를 일생처럼
살던 때가 있었다
외롭지 않으려고 불을 밝히면 꺼져 가는 목숨도
실아나는 때가 있었다
어둠이었을 때 어둡지 않으려고 불을 밝히면
슬픔도 힘이 되는 때가 있었다
갈 바를 모를 때 어둠 속에 불꽃 있음을 알고
당싯이 오셨다
먼지 같은 목숨을 위해 꺼지지 않던 불꽃
당신은 지금도 오고 있다.
-류정희 시선집<당신은 지금도 오고 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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