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공유] 마운자로 2년 써보고 나서 — 처음 시작하는 분들한테 미리 말해드리고 싶었던 것들

안녕하세요, 마운자로 쓴 지 2년이 됐어요. 

 

시작할 때 알았으면 달랐을 것들을 정리해봤어요. 

 

제 경우를 기준으로 쓴 거라 다 맞지 않을 수 있고, 참고 정도로 봐주세요.

 

① 지금 바로 전신 사진 찍어두세요. 찍기 싫고 보기도 싫겠지만, 나중에 그게 얼마나 소중한 자료가 되는지 몰라요. 저는 안 찍었다가 많이 후회했어요.

 

② 체중은 일주일에 한 번만 재세요. 매일 재면 하루하루 숫자에 감정이 다 따라가게 돼요. 몸은 원래 매일 오르내리는 거고, 중요한 건 전체 방향이에요. 이 여정이 몇 년이 걸려도 괜찮아요.

 

③ 아직 잘 빠지고 있으면 용량 올리지 마세요. 조금 느려졌다고 바로 올리면 나중에 쓸 수 있는 여유가 없어져요. 변화가 없는 기간이 충분히 지났을 때 올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④ 정체기가 오면 식사 기록을 해보세요. 실제로 뭘 얼마나 먹는지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기록해보는 것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음식과의 관계를 다시 배우는 과정이기도 해요.

 

⑤ 배 안 고프면 안 먹어도 되고, 배 부르면 멈춰도 돼요. 당연한 말 같은데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에요. 음식 남기는 게 낭비처럼 느껴지지만, 다음엔 처음부터 적게 담으면 돼요.

 

⑥ 살 빠지는 방법, 굳이 다 말 안 해도 돼요. 진짜 궁금한 분도 있지만 "약 쓰는 거 아니야?" 확인하려는 경우도 있어요. 내 건강 정보는 내가 선택해서 공유하면 돼요.

 

⑦ 안 맞는 옷은 중고로 정리하고, 중고로 새로 사세요. 빠지는 동안 옷값이 생각보다 많이 들 수 있어요. 당근마켓이나 중고샵 적극 활용하는 게 훨씬 현명해요.

 

⑧ 운동은 벌칙이 아니에요. 계단을 오르고 싶어서, 장바구니를 한 번에 들고 싶어서,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달라졌어요.

 

⑨ 단백질만큼 식이섬유도 챙기세요. 단백질 얘기는 다들 많이 하는데 식이섬유는 잘 빠뜨리더라고요. 변비 예방에도, 포만감에도 도움이 많이 돼요.

 

⑩ 비만은 만성 질환이에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요. 약을 끊으면 대부분 다시 돌아와요. 평생 써야 할 수도 있는데, 그게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의 특성이에요. 이걸 받아들이고 나서 마음이 정말 많이 편해졌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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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단종오빠따라다이어트
    10번이 저한테 제일 필요했던 말이에요. 약 끊어야 진짜 성공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고혈압 약 평생 먹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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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주치의
    대단하시네요, 2년 복용하신 분 후기를 들어보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주시니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
    응원합니다~! 운동도 식단 기록이랑 관리도 꾸준히 함께하신 것 같아서 참 좋고, 잘 유지하시기를 응원할게요ㅎㅎ
  • 워니s
    2년이나 하셨군요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