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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진짜 위협은 혈관 손상… 치매·암 위험까지 높인다

당뇨병이 '전신 질환'으로 불리는 이유는 혈당이 높은 상태 자체가 전신의 혈관과 장기를 직접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노정현 교수는 "당뇨병은 혈관, 심장, 콩팥, 간, 신경계 등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전신 대사질환"이라며 "만성적인 고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여러 기전을 통해 전신 혈관과 장기 기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 출발점은 혈관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혈관 내피세포'다. 정상 혈관 내피는 혈류를 조절하고 염증과 혈전 생성을 억제하지만,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이 균형이 무너진다. 노 교수는 "혈액 속 포도당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활성산소가 과다 생성돼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과잉 포도당이 단백질·지질과 결합해 만들어진 최종당화산물(AGEs)이 혈관벽에 쌓이면 염증과 섬유화를 촉진해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 생성까지 줄면서 혈관이 수축하여 혈류가 나빠지고 동맥경화가 가속화된다. 특히 이러한 손상은 혼자 오지 않는다.

 

 

노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이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데, 이 위험인자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혈관 손상을 더욱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지방간, 비만, 만성콩팥병, 심장질환이 공통된 대사적 기반을 공유하는 '심장-콩팥-대사증후군'이라는 연속선상의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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