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줄어든 식사량 속에서 근육을 지키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다이어트 주치의입니다.
위고비·마운자로를 맞기 시작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단백질 먹어야 하는 건 아는데, 입맛이 없어서 못 먹겠어요"예요.
💡 결론부터: GLP-1 치료 중에는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적은 양에 단백질을 밀도 있게 담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백질 음료·쉐이크는 쓸 만한 도구지만 식사를 대신하는 정답은 아니에요.
단백질, 왜 이렇게 부담스러울까요? 🤔
오픈서베이 '고단백 식품 트렌드 리포트 2026'을 보면, GLP-1 치료 중인 분들은 단백질을 훨씬 열심히 챙기고 있었어요.
- 단백질 음료를 먹는다: 47.5% (미사용자 29.1%)
- 분말 쉐이크를 먹는다: 52.5% (미사용자 28.2%)
- 하루 단백질 양을 직접 계산한다: 36.4% (미경험자 7.4%)
그런데 어려움도 분명했어요.
- "식사마다 챙기기 번거롭다" 52.3%
- "필요량을 채우려면 먹는 양이 부담스럽다" 43.2%
챙겨야 하는 건 아는데, 먹는 것 자체가 버거운 거죠. 실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고민과 정확히 같습니다.
※ 단백질 제품을 먹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라 전체 투약자로 일반화하긴 어려워요.
몸속에서는 무슨 일이? 🔬
GLP-1 계열 약물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식욕을 줄여요.
- 뇌의 식욕·포만 중추에 작용하고
-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조금만 먹어도 오래 배부르게 만듭니다.
그래서 체중이 줄어요. 다만 빠지는 게 지방만은 아니에요. 섭취 열량이 크게 줄면 몸은 근육도 에너지원으로 씁니다. 임상시험을 모은 분석에서는 줄어든 체중의 약 25%가 근육 등 제지방량이었어요. 약물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근육은 기초대사량과 혈당 조절을 맡는 조직이라, 덜 빠질수록 감량 후 유지에도 유리해요. 문제는 입맛이 없으면 가장 먼저 모자라는 게 단백질이라는 점이에요.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실천 5가지 ✅
- 목표는 체중 1kg당 1.2g 이상. 전문가 가이드는 대략 1.2~1.5g/kg/일을 제시합니다. 60kg이라면 하루 72~90g 정도예요. 하루 총량보다 '끼니마다 나눠서'가 중요합니다.
- 4~5번 소량씩, 매번 단백질부터. 한 끼를 많이 먹으려 애쓰지 말고 달걀·두부·그릭요거트·생선처럼 부드러운 단백질을 먼저 드세요.
- 같은 양에 단백질 밀도 높이기. 죽에 달걀, 국에 두부, 요거트에 단백질 파우더처럼 부피는 그대로 두고 단백질만 올립니다.
- 쉐이크는 '못 채운 만큼'만. 영양성분표에서 당류·나트륨·감미료를 확인하고, 맛이 질리면 맛이나 브랜드를 바꿔가며 드셔도 좋아요. 다만 일부 감미료(당알코올)는 속 불편을 키울 수 있습니다.
- 근력운동과 수분을 함께. 단백질만으로는 근육이 지켜지지 않아요. 주 2~3회 근력운동과 충분한 수분(변비 예방)을 같이 챙기세요.
이럴 땐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
구토나 설사가 며칠 이어져 물도 못 마실 때, 심한 복통(특히 윗배·등으로 뻗는 통증)이 있을 때, 어지럼·소변량 감소 같은 탈수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진료받으세요. 신장 질환이 있다면 단백질 섭취량 자체를 제한해야 할 수 있어 임의로 늘리지 마시고 주치의와 정하셔야 합니다.
오늘 어떤 단백질 식품으로 버티고 계신가요? 댓글로 알려주시고, 질리지 않게 먹는 조합을 같이 찾아보아요 :)
참고문헌
- 비만 치료제(GLP-1) 투약자, 단백질 '초정밀 관리'하지만 "먹는 양 부담" 호소. 식품음료신문. 2026.10.19. (오픈서베이 '고단백 식품 트렌드 리포트 2026' 인용) —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84
- Optimizing GLP-1 therapies for obesity and diabetes management. Noronha JC, et al. Obesity Pillars. 2025;16:100222.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2661421
- Nutritional Considerations for Patients on Obesity Medications. AACE(미국임상내분비학회). — https://pro.aace.com/nutritional-considerations-for-patients-on-obesity-medications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돕는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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