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식사량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혈당이 높게 나오는 일을 경험하기도 해요.
음식을 적게 먹는데 혈당이 올라간다니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죠.
그 이유는 우리 몸의 방어 반응에 있어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면 몸은 질병과 싸우기 위해 여러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해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증가하면 간에서 포도당을 더 많이 내보내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평소와 비슷하게 먹거나 오히려 덜 먹어도 혈당이 상승할 수 있는 거예요.
특히 당뇨병 환자는 감기나 독감처럼 몸이 아픈 시기에 혈당 변동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그렇다고 아플 때 혈당이 반드시 올라가는 것만은 아니에요. 식사를 거의 못 하면서 인슐린이나 일부 당뇨약을 사용하면 반대로 저혈당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몸이 아플 때는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해요.
당뇨약을 임의로 끊거나 용량을 바꾸는 것도 피해야 해요. 약에 따라 아픈 날의 복용 지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의료진에게 확인해 두는 것이 좋아요.
심한 구토로 물을 마실 수 없거나, 호흡이 가빠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해요.
평소에는 음식과 운동을 중심으로 혈당을 생각하기 쉽지만, 감염이나 질병도 혈당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에요.
당뇨병이 있다면 건강할 때부터 아플 때의 혈당 관리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어요.